고용창출 및 생산유발 등 시너지효과 상당

창조경제도시의 세계적 성공사례로 알려진 두바이의 ‘스마트시티’가 경기도 파주시 파주역 일대에 건설된다.

13일 ‘스마트시티’ 한국 유치 주관사인 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두바이 국영기업인 ‘스마트시티 두바이’의 최고경영진들이 투자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해 다음달 11일 방한한다.

   
▲ 스마트시티 파주 마스터플랜/게이트웨이 제공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 미디어 콘텐츠 등 첨단산업 및 미디어산업과 대학 등이 결집된 미래형 지식클러스터를 건설하는 두바이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2003년 처음 조성된 ‘스마트시티 두바이(약 400만㎡)’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캐논, CNN, 미시간주립대, 로체스터공대 등 약 3000여개의 첨단기업과 교육기관들이 입주해 있다.

두바이는 동아시아 거점을 물색 중에 몰타(2009년 착공)와 인도 코치(2013년 착공)에 이어 전략적으로 파주를 선택했다.

특히 ‘제4의 스마트시티’는 알둘라티프 알뮬라 CEO가 최근 외국 언론을 통해 “현재 전세계 18개국으로부터 유치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세계적으로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8년 제주 유치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뿐 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팀까지 꾸려가면서 1년 여 동안 전력을 기울인 바 있다.

‘스마트시티’는 지난해 10월 최고경영진과 실무진들이 파주를 방문한 이후 사업성 검토를 통해 파주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지방선거 직후 알뮬라 CEO가 이재홍 신임 파주시장에게 당선 축하와 함께 투자의향을 재차 전달하면서 가시화됐다.

유치 후보지로는 경의선 파주역 앞 일대(파주읍 백석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대(약 330만㎡)는 주한미군공여지법의 적용을 받아 2012년 안전행정부로부터 발전종합계획 승인을 이미 받아놓은 상태다.

스마트시티 측은 “몰타와 인도 코치처럼 사업지 약 125만㎡(예정)를 토지매입과 건설 등 투자에서부터 입주기관 유치 및 관리까지 모두 책임지는 턴키방식으로 진행하겠다”며 “올해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16년 초 착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게이트웨이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파주’가 조성되면 파주는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기도가 추진하는 경기북부 균형발전 및 일자리 70만개 창출 계획과 맞물려 고용창출 및 생산유발의 시너지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게이트웨이는 스마트시티 조성을 포함해 이 일대를 지식산업단지는 물론 관광과 레저 주거 문화가 결합된 복합 리조트 개념의 자립형 신도시(파주프로젝트)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중동의 최대 사모펀드인 아부다비그룹이 최근 파주프로젝트에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구체적인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아부다비그룹은 세계 각국의 부동산 개발, 금융, 전자통신산업에 투자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