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에 신개념 디자인·기능 적용 확대
브랜드 경쟁력 확대·신시장 선점 미래 수익 확보 전략 주목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과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이 새로운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통념을 넘어선 제품을 통해 미래 브랜드 가치를 확대하고, 신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에 신개념 디자인과 기능을 공격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 고동진 삼성전자 IM 부문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모듈형 내장고 비스포크, 가로와 세로로 돌려서 사용할 수 있는 TV ‘더 세로’ 등을 시장에 선보이거나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성공할 경우 브랜드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시장 선점 효과도 있어 미래 수익확대까지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제품들은 당장의 수익보다 미래가치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라며 “혁신 제품이 나머지 모델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후광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 리뷰모델의 품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진땀을 뺀 삼성전자 고 사장과 IM부문은 시판모델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핵심 부품의 신뢰성 개선은 물론, 일부 설계를 변경하며 갤럭시 폼들의 출시일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으로 향후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폴더블폰의 수요 확대는 디스플레이를 독점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하량 220만대, 5G폰은 4420만대가 예상된다”며 “2021년부터 볼륨 모델 양산 본격화되며 1000만대 이상 출하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으로 ‘프로젝트 프리즘’을 제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반영된 ‘맞춤형 가전’ 시대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결과물이 ‘비스포크’ 냉장고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환경과 취향에 맞춰 2만여 가지의 조합이 가능하다.

김 사장은 비스포크 출시 행사에서 “밀레니얼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대에 나만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프로젝트 프리즘이이다. 삼성이 각양각색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내는 프리즘 같은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모바일 콘텐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로’를 선보이고 있다.

더 세로는 모바일 콘텐츠에 최적화된 세로 화면과 TV 등 일반 영상을 시청하기 좋은 가로 화면을 자유자재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더 세로는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즐기던 각종 SNS, 영화, 게임, 음악 등의 콘텐츠가 미러링을 통해 바로 재생된다. 또 4.1채널·60와트의 고성능 스피커를 장착해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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