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거쳐 버스킹공연장·음악감상실 등도 마련
   
▲ 경기도가 공공시설물 도민에 개방한다. [사진=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가 도와 산하 공공기관이 보유한 회의실과 강당, 체육시설 등 326개 공공시설물과 공공기관의 로비, 광장 등을 도민에 개방, '열린 공유경제'를 실천한다.

안동광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20일 브리핑을 열고 "공공시설물을 원래 주인인 도민에게 환원, 활용도와 존재가치를 높이려고 한다"며 "리모델링으로 도민이 필요한 공간, 와보고 싶은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 개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3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공시설을 많이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시설을 많이 활용하면 추가 예산 없이 주민 복리에 도움이 된다. 많이 개방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경기도는 먼저 공공기관 로비와 광장 등을 기관 성격에 맞게 리모델링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우선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원, 판교스타트업캠퍼스 등의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경기문화재단 로비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와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지며, 인문·문학 서적 배치, 음악감상실 조성 등이 이뤄지고, 어린이 서적과 시청각 자료실이 만들어진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야외 휴게 쉼터와 야외극장은 버스킹 공연장과 아마추어 작품전시회 등이 가능한 전시장으로 리모델링하고, 대극장 2층 로비는 공연·음악과 개인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경기경제과학진흥원은 진흥원과 바이오센터 건물 로비에 개방형 오피스가 만들어지고, 실험연구실에서 과학기술 및 바이오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진로체험 견학이, 경기홀에서는 '시네마 데이'를 운영해 영화상영을 할 예정이다.

광교 테크노밸리 내 중앙주차장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해 '플리마켓'이, 바이오센터 농구장은 생활체육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개방할 방침이다.

차세대융합기술원 로비는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위한 소규모 회의실과 융합기술원에서 실험·개발 중인 기술과 차세대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4차 산업체험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판교스타트업캠퍼스 로비에는 '스타트업 라운지'가 조성돼, 스타트업을 위한 구인·구직 게시판, 창업 관련 서적 비치, 신제품 테스트 베드 등으로 구성해 관련 업계 소식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된다.

파주와 양평체인지업 캠퍼스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육과 휴식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바뀌고, 이국적 풍경의 야외수영장과 가족소통의 시간, 성문화체험, 요리교실 등 가족이 함께 체험하거나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 회의실과 강당, 체육시설 등도 최소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7월 22일 홈페이지에 개방 시설물의 위치, 이용시간, 면적, 비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내년 5월까지 예약과 결재 기능이 있는 통합예약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파악한 개방 시설물은 모두 326개로 회의실 243개, 행사장과 강당 58개, 체육시설 19개, 운동장 6개 등이다.

통합예약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는 전화나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 신청할 수 있다.

경기도는 오는 11월까지 도와 사업소 회의실과 운동장 개방을 위한 조례를 제정, 지원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안동광 정책기획관은 "공공시설물의 주인은 도민"이라며 "더 많은 공공시설물이 도민을 위해 쓰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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