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 거짓 증언 의혹에 휩싸인 윤지오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0일 사기 혐의 등으로 고발된 윤지오의 후원금 계좌를 압수수색해 후원금 모금 내역과 사용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수사를 진행한 뒤 필요할 경우 해외에 있는 윤지오를 소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윤지오와 관련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검찰 과거사위원회에도 윤지오의 진술 내용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 사진=SBS '8 뉴스' 방송 캡처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는 지난 3월 5일 언론을 통해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진실 규명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본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설립하며 후원금을 모아왔다. 전체 후원금 규모는 약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4월 23일 김수민 작가와 그의 법률 대리인 박훈 변호사가 "윤지오는 장자연의 죽음을 이용해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벌고 있다"며 거짓 증언 의혹을 제기, 논란에 휩싸였다. 윤지오는 박훈 변호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다음 날 캐나다로 출국했다.

이후 윤지오는 가족 구성원에게 감금·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진실의 눈'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공개했다가 표절 의혹에 휩싸이는 등 크고 작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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