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임병들의 집단 폭행과 가혹행위로 숨을 거둔 육군 28사단 윤 일병 사망사건 수사 최고 책임자인 김흥석 육군본부 법무실장이 군 내부망에 이번 사건의 처리가 완벽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김 실장은 지난 11일 육군 내부 통신망을 통해 “최근 28사단 사망사고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정확한 사실관계에 근거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에 군 검찰의 수사 자체가 오해와 불신으로 매도 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글을 게재했다.

   
▲ 사진=군인권센터 제공

이어 “여론에 밀려 검찰관의 법적양심에 기초한 법적 판단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점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앞으로 내 인생에 두고두고 가슴 아픈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실장은 “현재의 상황은 자칫 국민들의 집단적인 징집거부운동이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엄중한 상황”이라며 “정치권과 언론, 시민단체는 여기에 편승해 계속 기름을 붓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일병 사건은 지난달 4월 경기도 연천 포병연대 소속 윤모 일병이 선임병들의 지속적인 구타와 가혹행위로 사망한 사고로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