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금리인하 전망 많으나 7월 인하 예상도 나와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우리 한국은행의 금리는 언제 내릴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연준이 7월에 금리를 하향할 경우 한은은 8월에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7월 인하설도 나온다.

한미 양국 모두 금리인하의 전제는 미중 무역분쟁인데, 다음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양국 정상이 따로 만나 절충점을 찾을 예정이지만, '획기적인 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7월 중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강하게 금리인하를 시사,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종전 9월에서 7월로 앞당기고, 연내 두 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4분기로 예상한 미국 금리인하 시점을 3분기로 조정하고, 올해 금리인하 2회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빨라지면, 한은의 하향 시기도 당겨질 수밖에 없다.

양국의 '금리 차이가 벌어져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우려'가 커지는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양국의 경제펀더멘털 상 금리인하를 더이상 늦출 수 없기 때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회원국들의 4월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한국은 98.8로 미국의 98.9보다 낮고, 3월과 비교하면 미국은 0.08포인트 낮아졌지만 우리나라는 0.18포인트나 급락했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선 '선제적' 금리인하가 시급한 상황이다.

물가 역시 마찬가지로, 4월 중 한국의 OECD 기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0.4%에 불과하고, 미국은 2.0%에 달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4분기로 전망했으나, 미중 무역분쟁 악화와 7월 연준의 금리인하를 전제한다면, 한은의 금리 조정 시점이 8월로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은도 연준에 이어 8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인하를 7월과 10월 두 차례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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