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김포 도시철도 개통 예정…철도 노선 인근 아파트 최고가 갱신
-거래량 60%가량 뛰어…김포의 단점이던 교통 인프라 개선 기대감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김포시 숙원사업 '도시철도'가 내달 개통을 앞두면서 김포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노선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은 오르고 거래량도 늘었다. 

지난 2014년 첫 삽을 뜬 김포 도시철도는 양촌읍 유현리의 김포한강차량기지를 출발해 김포공항까지 이어지는 총 연장 23.67㎞의 노선이다. 현재 모든 공사를 마치고 마지막 영업 전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 김포 한강신도시 전경.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연합뉴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27일 김포 도시철도 개통이 예정됨에 따라 인근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운양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한강신도시 운양푸르지오'는 올해 1월 전용 84㎡가 5억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 67㎡도 지난 5월 4억800만원에 거래되면서 입주 3년만에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걸포북변역 인근에 위치한 '오스타파라곤'도 마찬가지 상황. 이 단지의 전용 154㎡는 지난 4월 8억4000만원에 손바뀜 되면서, 지난 1년간(18년6월~19년 6월 현재) 김포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되기도 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한국감정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김포시 전체 아파트 매매 건수는 1967건이었다. 지난 3월(1248건)과 비교해 719건(57%)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서는 김포 부동산 시장의 이 같은 지각변동을 김포 도시철도 영향으로 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포시는 서울과 인접한 입지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교통 인프라가 항상 발목을 잡았다. 김포 도시철도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컸지만, 빈약한 수요로 번번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도 못했던 것.

김포시는 결국 김포한강신도시 개발로 확보된 교통분담금을 바탕으로 자체 예산을 들여 도시철도를 건설하게 됐다. 법률상 도시철도 건설에는 국가 재정이 투입되지만, 김포도시철도는 국비가 전혀 투입되지 않은 채 추진됐다.

김포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김포 도시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라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만큼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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