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 美 스탠퍼드대 미르자카니 교수...'남성클럽' 78년 역사 깨져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의 첫 여성 수상자가 탄생했다. 1936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첫 여성 수상자로 78년간의 '남성클럽' 역사를 깬 것이다.
 
국제수학연맹(IMU)은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ICM)’에서 미르자카니(36·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를 비롯해 아르투르 아빌라(35)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소장, 만줄 바르가바(40) 미국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마틴 헤어러(38) 영국 워릭대 교수 4명이 필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발표했다.
 
   
▲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사진=방송화면 캡처
 
미르자카니 교수는 에드워드 위튼의 '리만 곡면의 모듈라이 공간에 대한 이론'과 '쌍곡곡면의 측지선의 개수'를 연결시키는 새로운 방법으로 위튼의 추측을 증명한 점이 높이 평가돼 필즈상 제정 이후 최초의 여성 수상자의 영예를 안았다.
 
필즈상은 지난 4년간 수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이룬 40세 이하 수학자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상으로 1936년부터 2010년까지 모두 5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필즈상은 역대 수상자 52명이 모두 남성이라는 이유로 '멘스클럽(Men's club)으로 불렸다.
 
이번 서울대회는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 탄생으로 세계 수학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서 필즈상과 네반리나상, 가우스상, 천상 등 4개 상 수상자 7명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했다. 릴라바티상은 오는 21일 폐회식 때 시상한다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 정말 대단하다"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 한국대회가 수학역사에 기록되겠네"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 한국 첫 여성대통령인 박근혜가 시상하니 더 의미가 있는듯" "필즈상 첫 여성 수상자, 대단한 상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