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되는 집안'의 끝판왕이 됐다. 3경기 연속 신인 타자들이 끝내기 홈런을 날려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진기록이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드라마틱한 승리였다.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9회말 다저스 공격. 선두타자 맷 비티가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가 1아웃이 된 후 상대 폭투로 2루 진루를 했다. 2아웃이 된 다음에는 러셀 마틴의 고의4구로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투수 켄리 잰슨 타석이 돌아오자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대타로 윌 스미스를 내세웠다. 

스미스는 올해 빅리그 데뷔한 신인으로 이날 콜업돼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스미스는 콜로라도 4번째 투수 스캇 오버그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끝내기 스리런 홈런이었다. 다저스타디움을 메운 홈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함께 경기는 6-3,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

   
▲ 사흘 연속 신인 타자의 끝내기 홈런으로 콜로라도를 울린 LA 다저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익숙한 장면이었다. 전날에도, 또 그 전날에도 다저스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것도 모두 신인 타자들이 터뜨린 끝내기 홈런에 의해서였다.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던 23일 경기에서는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알렉스 버두고가 콜로라도 헤수스 티노코를 상대로 우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5-4 승리를 따냈다. 버두고는 올해 혜성처럼 나타나 다저스 주전을 꿰차고 있는 신인 타자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역시 신인인 맷 비티가 2-2로 맞서고 있던 9회말 콜로라도의 하이로 디아즈로부터 끝내기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신인 타자 3명이 번갈아 가며 사흘 연속 끝내기 홈런을 날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앞으로도 다시 보기 힘든 진기록이다.

3연속 신인 끝내기 홈런으로 콜로라도와 이번 홈 3연전을 쓸어담은 다저스는 54승 2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지구 2위 콜로라도(40승 37패)와 승차를 13게임으로 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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