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WEC 한국위원회,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과 동북아 에너지협력 콘퍼런스' 공동개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성그룹은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한국위원회와 공동으로 오는 28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과 동북아 에너지협력 콘퍼런스'를 공동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러시아·일본의 전문가들이 급변하는 세계 가스시장 상황과 러시아에서 한반도까지 이르는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실현가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추진 방안도 논의한다.

또한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 확대 △러시아와 중국간 파이프라인 가스(PNG) 거래 본격화 등 시장변동에 따른 한국·러시아·중국·일본 등 관련국들의 입장 변화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한 동북아 에너지협력 확대 가능성 등을 살펴본다.

기조연설은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진행할 예정이며, 김연규 한양대 에너지거버넌스 센터장과 권세중 외교부 기후변화환경외교국장이 각각 제1세션과 제2세션 좌장을 맡는다. 

1세션에서는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과 러시아-동북아 PNG 유통 전망 등을 주제로 로만 삼소노프(Roman Samsonov) 러시아 사마라대학교 수석 부총장, 료 후쿠시마(Ryo Fukushima) 도쿄가스 해외사업기획부 부부장, 안드레이 란코프(Andrei Lankov) 국민대학교 교수가 참가한다.

   
▲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사진=대성그룹


2세션에서는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의 실질적인 추진방안 등을 주제로 류지철 미래에너지전략연구협동조합 이사,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북방에너지협력팀장, 안세현 서울시립대 교수의 발표와 토론이 예정돼 있다.

이번 행사는 한국·러시아·중국·일본 등이 모두 회원국으로 가입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WEC를 남북러 가스 파이프라인 협의의 플랫폼으로 활용, 실질적인 논의의 진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온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라 성사됐다.

김 회장은 "러시아에서 한반도에 이르는 가스 파이프라인은 참여국 모두에게 실익이 되는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걸림돌 때문에 수십 년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정부간의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지더라도 WEC라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국제 민간기구를 통해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지속되고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콘퍼런스를 준비했다"며 "언젠가 이 국제 프로젝트가 성사돼 동북아 에너지협력을 위한 시금석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9월9일부터 12일까지 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WEC 세계에너지총회에서도 이 주제와 관련한 세션이 마련된다. 이 행사는 150개국에서 1만5000여명의 에너지 관련 기업 CEO, 산업계와 학계, 국제기구 전문가 집단, 각국 정부의 정상과 에너지 부처 고위관료 등이 참석하는 초대형 국제 에너지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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