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 건강한 성인 대비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 높아
강진한 교수 "해당 혈청형 대비한 직접적인 예방하는 게 중요"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은 22일부터 이틀 간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프리베나 13 Ready For Life 심포지엄 2019'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소아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NIP) 도입 5주년을 기념해 '예방접종으로 시작되는 온 가족의 행복, 프리베나13'을 주제로 생후 6주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으며, 유럽과 국내의 최신 지역 역학 자료 분석을 통해 영유아 및 성인에서의 폐렴구균 백신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장이 됐다.

22일엔 김황민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소아 폐렴구균 백신 최신 지견'을 주제로 국가별 폐렴구균 백신 도입에 따른 침습성 질환 예방효과 데이터를 공유했다.

김 교수는 직접 연구자로 참여했던 국내 연구 내용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에서 높은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폐렴구균에 대한 폭넓은 예방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올해 유럽소아감염학회 발표에 따르면 벨기에에서 2017~2018년 19A 혈청형으로 인한 침습성질환이 다시 증가함에 따라 현재 벨기에에서 가장 중요한 혈청형으로 지목됐다" 며 "벨기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는 2018년 11월 지역 역학에 따른 혈청형 분포 변화를 고려해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권고 의견을 발표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 22일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열린 '프리베나 13 Ready For Life 심포지엄 2019'에서 참가자들이 발표 내용을 듣고 있다./사진=한국화이자제약


강진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백신바이오 연구소장은 성인 폐렴구균 백신 최신지견을 주제로 '만성질환자에서의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환 발병 위험성을 소개하고, 성인에서의 폐렴구균 예방접종 중요성을 발표했다.

강 소장에 따르면 만성질환자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이 높게 나타나며, 건강한 성인에 비해 △당뇨병 환자의 폐렴구균 폐렴 발생 확률은 2.8~3.1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만성폐질환 환자는 7.7~9.8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 △흡연자는 3.0~4.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국내에서 분리되는 페렴구균 혈청형들의 항생제 내성이 강해 영유아 대상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한 군집 면역 형성만으로는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당뇨병·만성폐쇄성폐질환·만성심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성인들은 미리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을 통해 해당 혈청형에 대한 직접적인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3일에는 하정훈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장이 백신의 기본원칙 및 성인예방접종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마상혁 창원파티마병원 과장이 예방접종과 이상반응 관련 사례를 함께 공유했다.

한편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 13은 생후 6주 이상 모든 연령에서 접종 가능하며, 만 18세 이상의 경우 1회 접종으로 13가지 폐렴구균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인한 침습성 질환 및 폐렴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프리베나 13은 전 세계 125개국에서 소아 대상 국가예방접종(NIP)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성인을 대상으로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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