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 올 시즌 첫 등판한다. '안경에이스'의 귀환이다.

박세웅은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예고돼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11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박세웅은 그동안 재활에 전념해오다 6월 들어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를 타진했다. 지난 5일 NC전에 첫 등판해 1⅔이닝을 던졌고, 12일 삼성전과 19일 NC전에서는 각각 5이닝씩 투구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3경기에서 총 11⅔이닝을 소화했고 6실점(5자책점)해 평균자책점은 3.86을 기록했다.

일단, 실전 피칭을 하고도 수술 부위가 아프지 않은 것이 고무적이다. 양상문 감독은 "(팔꿈치) 통증이 없고 몸상태가 좋다고 하니 1군에서 투구수 관리를 하면서 기용하겠다"며 25일 kt전 선발로 낙점했다. 퓨처스 경기에서 박세웅은 최고 구속 143~144km를 꾸준히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의 합류는 롯데에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마운드 붕괴로 어려움을 겪으며 최하위로 떨어진 롯데는 최근 선발진이 틀을 잡으며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톰슨 대신 영입한 다익손이 두 경기를 통해 기대만큼 호투하는 모습을 보였고 신인 서준원이 새로운 선발 요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레일리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구위가 좋아졌고 장시환도 점점 안정돼 가고 있다. 김원중이 아직 불안한 모습이지만 박세웅이 본격적으로 선발진에 가세하면 기본적인 선발 로테이션은 무리없이 돌아갈 수 있다.

롯데는 타선도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최근 KIA, 한화, 키움을 상대로 3차례 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박세웅의 복귀는 모처럼 잡은 상승세에 날개가 될 수 있다. 

박세웅은 2017시즌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올리며 롯데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으나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1승 5패, 평균자책점 9.92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수술대에 올랐다. 

한편, 박세웅과 선발 맞대결을 벌일 kt 투수는 김민으로 예고됐다. 김민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4승 7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는데, 롯데전에서는 3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29(19⅔이닝 5실점)로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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