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롭 제품에선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자발적 리콜 예정
   
▲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 입주민과 어린이들이 여름을 맞아 단지 안에서 진행된 물놀이 행사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배럴' '밸롭' '레노마' 아동용 아쿠아슈즈가 젖은 땅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24일, 여름철 바다나 계곡에서 아이들이 편하게 신고 뛰어놀 수 있는 아쿠아슈즈 시중 9개 브랜드 9개 제품의 품질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최근 1년 이내에 아쿠아슈즈를 구입한 소비자 4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선호도가 높은 제품 9종을 뽑았다.

배럴(18_BPA_02), 밸롭(MIFSA002 SB210), 레노마(RO-RS18001), 아디다스(CM7645), 아레나(AUAAJ63), 노스페이스(NS96J10B), 나이키(943758 402), 헤드(KF5AM18892),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DKSH818 31-1) 등이 네트워크의 비교대상이다.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정도를 평가한 결과, 습식 상태에서는 배럴, 밸롭, 레노마 제품이 미끄럼 저항성 평가에서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양호(★)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었고, 나머지 제품은 우수(★★) 등급이었다.

건식 바닥에서는 나이키 제품이, 습식 바닥에서 경사가 있을 때는 레노마가 각각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들 제품의 210㎜ 한짝 무게는 평균 124.3g으로, 아디다스가 79.2g으로 가장 가벼웠고 노스페이스는 163.2g으로 가장 무거웠으며, 특히 조사대상 9개 제품 중 밸롭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롭 제품 겉면에 부착된 영문글자에서 검출된 디부틸프탈레이트 총 함유량이 0.64%로 기준치(0.1%)를 넘긴 것으로, 장기간 노출되면 생식계에 좋지 않고 호르몬 기능을 간섭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트워크는 해당 업체에 제품의 판매중지 등 업체의 자율적 시정을 권고했고, 사업체는 이를 수용해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9개 제품 모두 세탁에 의한 변색이나 수축이 안 되는 정도인 '내세탁성',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인 '견뢰도' 시험 결과, 섬유제품 권장품질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개 제품은 품질표시가 관련 규정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디스커버리와 노스페이스, 밸롭, 헤드는 '폴리에스터 100%'로 표기했으나 폴리우레탄도 9~10%가량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자발적 리콜 대상인 밸롭을 제외한 디스커버리와 노스페이스, 헤드 등 3개 브랜드 업체는 혼용률 표기 오류를 개선키로 했다.

아울러 배럴과 레노마, 아레나는 폴리에스터 등의 표기가 규정에 맞지 않았다.

아쿠아슈즈에 관한 품질 비교정보는 네트워크 홈페이지와 '행복드림' 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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