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양파, 감자 가격 최대 50% 할인, 직원 식당서도 양파, 감자 메뉴 확대...이마트, 대과 양파 2.5kg 한 망 2480원 판매
   
▲ 현대백화점이 양파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는 모습./사진=현대백화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양파의 소비 촉진을 위해 유통업체들이 나섰다. 유통업체들은 양파 할인 판매를 비롯해 점포 직원 식당에서 양파 메뉴를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양파·감자 가격을 최대 50% 가량 할인해 판매하기로 했고, 백화점·아울렛 등 16개 점포 직원 식당에서 양파·감자 메뉴도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무역센터점·목동점 등 경인지역 7개 점포(압구정본점 제외) 식품관에서 '양파·감자 무한 담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 전남 무안 양파와 충남 서산 감자를 판매하며, 행사에 참여하는 고객은 정해진 규격의 비닐봉투와 박스에 각각 양파와 감자를 최대한 담으면 된다. 이후 고객은 양파 비닐봉지(5900원) 또는 감자 박스(7900원)만 계산하면 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양파는 투명 비닐봉투에 최대 13개를, 감자의 경우 박스에 최대 18개를 담을 수 있어 현재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 중인 가격에 비해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겨울 양파와 감자 주산지에 고온 현상이 이어진데다, 강수량 등 기상 여건이 예년에 비해 좋아져 수확량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여기에 산지별로 햇양파와 햇감자가 연이어 출하될 것으로 예상돼, 양파·감자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양파와 감자 소비 촉진을 위해 압구정본점 등 백화점 14개 점포(천호점 제외)와 아울렛 2개 점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송도점)의 직원 식당에 관련 메뉴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점포별로 특정 요일을 '양파 데이', '감자 데이'로 정해 양파 관련 메뉴(토마토양파냉채·근대양파나물·돈육등심양파깻잎말이 등)와 감자 관련 메뉴(감자고추장찌개·감자들깨국·감자맛살샐러드·감자수제비·감자전·알감자조림 등)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도 양파 농가 지원을 위해 100톤 규모의 양파를 추가로 매입해 식재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그린푸드는 농산물 구매 바이어들을 경남 거창·전남 무안 등 양파 산지에 보내, 추가 매입은 물론 해외 수출 등 판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4년 가격이 폭락한 양파 800톤을 전량 매입해 대만에 수출한 바 있다.

윤상경 현대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해 시름에 빠진 양파·감자 재배 농가 지원을 위해 소비 촉진 행사를 추가로 열 계획"이라며 "국내산 농·축·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백화점이 앞장서서 다양한 산지 기획전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도 오는 27일부터 7월 3일까지 9cm이상의 대과 양파 2.5kg 한 망을 24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 5월 3980원에 판매하던 해당 상품을 6월 2980원으로 가격을 낮췄으며,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27일부터 2480원으로 다시 한번 가격을 낮춘 것이다.

이마트가 대과 사이즈 양파를 할인 판매하는 이유는 양파가 역대 최고의 대풍을 맞아 대과 생산은 크게 늘어난 반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과 사이즈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양파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농식품부와 공동으로 매장에 양파의 효능과 요리법을 안내하는 고지물을 비치하는 등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 박용필 채소 팀장은 "쏟아져 나오는 양파 물량의 소비 촉진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양파를 대량으로 구매해 양파 즙, 양파 장아찌등 저장성이 용이하게 가공해 드시면 건강에도 좋고 농민도 도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도 오는 25일 까지 양파 농가 돕기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양파 주산지인 경북 예천, 전남 고창 지역의 10개 농가 지원을 위해 약 300톤의 양파를 매입을 해 판매한다. 지역 농가에는 수확에 필요한 비용보다 높은 가격으로 매입해 농가의 손실을 줄이고, 소비자에게는 정상 판매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가격은 햇양파(대/망 3KG)를 2480원에 판매한다. 행사카드 (KB국민, 신한, 삼성, 팝카드)로는 1,980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