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
스마트십 시스템 고도화·원격운항 지원 등 기술 개발
   
▲ 삼성중공업 스마트십 시스템 'SVESSLE' 구성도.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삼성중공업이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자동화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십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4일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과 친환경·스마트 선박의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한국해양대가 지난 달 첫 운항에 나선 아시아 최대 규모 실습선 '한나라호'에 삼성중공업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십 시스템 'SVESSEL(에스베슬)'을 탑재키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실제 운항 중 발생하는 상황을 수집·분석해 기존 스마트십 시스템의 고도화는 물론 충돌방지 및 회피, 원격운항지원 등 자율운항선박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해양대는 최신 스마트십 시스템 교육과 운항 실습으로 다가오는 자율운항선박 시대에 필요한 유능한 해기사를 양성하는 한편 대학 내 조선해양응용실증기술센터를 활용해 친환경 선박 관련 산학 연구과제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SVESSEL'이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선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최신 ICT(정보통신) 기술로 통합 관리해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지원하는 차세대 스마트십 시스템이다.

'SVESSEL'은 △연료 소모량 절감 가능한 최적 운항(항로) 계획 수립 △실시간 장비상태 감시 및 고장 진단 △육상 원격관제 기능 등 다양한 스마트십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중공업이 지난해부터 수주한 모든 선박에 적용되고 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스마트십 기술의 핵심은 선원의 업무 부하를 줄이면서 선박의 운항효율 향상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연구개발에 필요한 실제 운항 데이터를 확보하고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스마트십 핵심기술 개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 13일 한국-노르웨이 정상회담 기간동안 선급협회인 DNV-GL과 자율운항선박에 대한 기술개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Half Crew Ready Smart Ship'으로 명명한 공동 개발 프로제트 수행을 통해 육상 원격 지원 및 승선인력 절감을 위한 요소 기술 등을 DNV-GL과 함께 개발하고 인증까지 획득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스마트십 기술에 대한 경쟁력과 신뢰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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