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등 지역 부가가치 올려
판교·광교·삼송 일대 아파트값 '껑충'
   

[미디어펜=손희연 기자]부동산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의 메카가 될 테크노밸리 주변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T·바이오 등 첨단산업이 몰렸고, 고용 창출로 인한 배후수요로 ‘부촌’으로 자리 매김했으며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테크노밸리는 인프라, 일자리 확보 등 지역 부가가치도 올려 일대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동산114 시세를 보면  판교테크노밸리가 들어선 성남 분당구 삼평동은 지난해 3.3㎡ 당 아파트 매매가격이 3432만원으로 분당구 평균(2366만원)을 웃돈다. 광교테크노밸리가 자리한 수원 영통구 이의동 아파트값도 3.3㎡ 당 2486만원으로 영통구 평균(1385만원) 보다 70% 이상 비싸다. 삼송테크노밸리 주변에 나온 ‘삼송 2차 아이파크’는 지난해 말 7억2700만원에 팔려, 1년 새 1억원 이상 뛰었다.

이달부터 테크노밸리 주변에서 분양도 이어진다. 제일건설은 6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대장지구에 ‘판교 대장지구 제일풍경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판교대장지구 A5,A7·8블록에 들어서며,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총 1033가구 규모다. 고양 삼송지구에서는 GS건설이 블록형 단독주택 '삼송자이더빌리지'를 같은 달 분양한다. 총 7개 블록에 걸쳐 지상 1층~지상 최고 3층, 전용면적 84㎡ 단독주택 총 432가구 규모다. 광교테크노밸리 인근인 용인 신봉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광교산’ 789가구를 6월 내놓을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로 나오며, 광교산이 인접해 주거 여건이 쾌적하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경기 판교테크노밸리는 2012년부터 본격 가동됐으며, 2017년 말 기준 1270개 기업이 79조3000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GRDP(지역 내 총생산) 1위인 경기도 414조 원의 20%에 가까운 수치다. 2013년부터 매년 매출액이 증가 중인 것도 특징이다.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도 순조롭다. 성남 수정구 시흥동·금토동 일대에 조성 중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43만402㎡ 규모다. 지난해 말 1구역(22만3026㎡) 토지 조성 사업 준공 뒤 현재 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2구역(20만7376㎡)은 토지 보상이 마무리 단계다.

판교보다 규모는 작지만 수원 광교와 고양 삼송에 위치한 테크노밸리도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광교테크노밸리는 한국나노기술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융합기술연구원 등에 총 2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아주대, 경기대 등 인근 대학과도 산학협력도 활발하다.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로 조성된 삼송테크노밸리도 550여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2015년에 준공된 만큼 입주 호실 앞 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한 드라이브 인(Drive-In) 시스템 등 비교적 최신설계가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크노밸리는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 되는데다 첨단 산업 중심이어서 고용창출, 도로망 확충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며 “특히 테크노밸리 종사자는 젊은 층이 많아 특색 있는 거리 등 상권, 새로운 문화가 자리하면 도시전체가 활기를 띌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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