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항만공사-선사 협약…부산·인천·광양항 시범운영
   
▲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시스템 구조 [자료=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내년부터 부산항, 인천항, 광양항의 3개 항만에서 선박에 전기를 공급하는 '육상전원공급설비'(AMP)가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위해 이달 26일 3개 항만공사와 5개 선사, 3개 터미널운영사와 'AMP 시범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참여 항만공사는 부산·인천·여수광양 항만공사이며 5개 선사는 연운항훼리, 엠에씨코리아, 한국머스크, 현대글로비스, 현대상선이며 터미널운영사는 광양항 서부 컨테이너터미널, 피에스에이 현대부산신항만,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 참여한다.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이 발전기를 돌리면서 내뿜는 미세먼지는 항만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 따르면, 선박 초미세먼지(PM 2.5) 비중은 부산의 경우 46.3%, 인천 9.3%, 울산 8.6%에 이른다.

AMP는 육상에서 전기를 끌어 선박에 공급하는 장비로, 이것을 사용할 경우 정박 중인 선박이 전력 생산을 위해 발전기를 돌리지 않아도 돼, 미세먼지 발생 저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해수부는 지난해 8월 부산항(4선석), 인천항(2선석), 광양항(2선석) 등 3개 항구 8개 선석에 AMP 설치사업에 착수,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오는 2021년 말까지 AMP 설치 장소를 전국 12개 항만, 총 40개 선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항만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AMP 설치를 완료하고, 선사는 선박에 관련 시설을 설치한다.

전기 기본요금과 AMP 운영·유지보수비용은 항만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오운열 해수부 항만국장은 "시범사업을 통해 선박 배출 초미세먼지가 부산항 68t, 인천항 7t, 광양항 4t 등 총 79t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항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AMP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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