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붕 시계조합 전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공개 사과해야"
   
▲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오픈마켓 1위 업체 쿠팡의 짝퉁시계 판매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김대붕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전무/사진=중소기업중앙회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국내 오픈마켓 업계 1위 기업 쿠팡이 '짝퉁 시계'를 팔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수백만원에서 크게는 수천만원짜리 명품시계의 모조품을 2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김대붕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전무는 "쿠팡이 명품으로 잘 알려진 값비싼 시계의 상표와 디자인을 그대로 모조한 짝퉁 시계를 무려 500여 종류나 판매해 국내 시계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며 "(쿠팡이) 5300만원짜리 롤렉스나 1600만원짜리 위블로, 650만원짜리 까르띠에 시계 등을 헐값에 팔아 5만~60만원대 시계를 만들어내는 국내 업체들이 경쟁할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 정가 53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와 17만9000원에 팔리는 '레플리카'의 판매가격 비교 자료/사진=중소기업중앙회

김대붕 전무는 "쿠팡의 모조품 판매행위는 상표법 위반이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가짜를 팔아도 매출만 올리면 그만이라는 쿠팡의 비윤리적 경영행태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쿠팡이 이 같은 행태를 벌여도 허위로 표시해서 판매하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상 저촉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 전무는 "쿠팡 대주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짝퉁 시계 판매에 대해 즉각 공개 사과하고, 손해액만큼이나 배상하라"며 "재발 방지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그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짝퉁 시계 판매행위를 중단하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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