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U-20 대표팀이 주전·비주전 구분 없이 각자 20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6일 "2019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선수단에게 포상금을 균등 지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선수당 2000만원 안팎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이달 초 끝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 남자 축구가 준우승을 거둔 것은 사상 처음이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성인 월드컵과 달리 U-20 월드컵에는 FIFA의 상업성 배제 원칙에 따라 순위에 따른 상금이 따로 없다. 하지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큰 일을 해낸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특별 찬조금 10억원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4억원은 대표선수를 배출한 38개 중·고교에 육성 격려금으로 지원하고, 6억원을 선수단 포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방식은 '균등 배분'이다. 정정용 감독과 선수들은 대회 기간 내내 '원 팀'을 강조했고, 실제 모든 선수단이 힘을 모아 서로 격려해가며 난관을 헤치고 결승까지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 대표팀의 이런 '원 팀' 정신을 살리기 위해 선수별 출전 시간과 기여도 등을 따지지 않고 균등 지급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참고로 4강 신화를 썼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선수들은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을 받은 바 있다. 

포상금 지급은 축구협회 이사회의 승인 절차를 걸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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