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프라치스코 교황이 방한하면서 이동에 사용될 '포프모빌(Popemobile)'로 기아차의 쏘울이 발탁되며 관심을 모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전 10시3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후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교황은 대기하던 ‘쏘울’을 타고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했다.

   
▲ 교황 포프모빌 쏘울, "한국에서 생산되는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뉴시스

교황이 이용한 '쏘울'은 1600cc급으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혼합된 크로스오버유틸리티 차량(CUV)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포프모빌로 쓰이는 차량의 색상은 ‘뉴포트 블루’로 이외에 차량에 대한 정보는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교황은 방한 전부터 "한국에서 생산되는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고 밝힌바 있다. 평소 검소한 생활습관을 가진 교황은 아르헨티나 대주교 시절부터 운전기사를 따로 두지 않고 직접 차량을 몰았다.

실제 교황이 된 후에도 이탈리아에서 준중형급인 포드 ‘포커스’를 타고, 최근 브라질 방문 때도 피아트의 1600cc급 다목적 차량(MPV) ‘아이디어’를 탔다.

교황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도 “가톨릭 신자들이 최신 차를 타고 다니는 광경을 목격할 때면 가슴이 아프다. 좋은 차를 타고 싶은 이들은 세상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배고픔으로 죽어 가고 있는지 떠올려 주길 바란다"며 중소형차 이용을 강조한 바 있다.

교황이 국내에서 이용하는 기아차 ‘쏘울’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모델이다. ‘포커스’, ‘아이디어’와 같은 급으로 특히 ‘아이디어’와 크기, 모양새가 비슷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디자인 외에도 실용적인 측면에서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차고가 높아 키가 큰 서양인들이 타고 내리기 편하고, 차체 크기에 비해 실내 공간이 넓은 것도 강점이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교황 포프모빌 쏘울, 역시 대단하다”, “교황 포프모빌 쏘울, 괜찮겠지?”, “교황 포프모빌 쏘울, 쏘울은 가장작은 차가 아닌데”, “교황 포프모빌 쏘울, 소울도 좋은차임”, “교황 포프모빌 쏘울, 뭔지 모를 이포스”, “교황 포프모빌 쏘울, 환영합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