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고도화 혁신·화학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추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금호석유화학그룹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연구 혁신을 통해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룩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고성능 제품들과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기술지원 부서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견고히 할 뿐 아니라 부문별 성과창출을 지속, 주력부문의 궁극적인 재도약을 이끌기 위해 전 연구원이 매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우선 고형 합성고무제품의 고부가가치 연구활동을 이어가는 등 '넥스트 스탭'을 준비하는 연구 고도화 혁신에 나선다.

자동차 타이어 등으로 쓰이는 금호석유화학의 대표 제품인 부타디엔고무(BR)의 경우 올해 리튬 촉매를 사용한 LiBR 소재에 타이어용으로 연비특성을 20~40% 개선시키는 기술을 적용한 F-LiBR 제품을 개발 중으로, 올해 말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F-LiBR은 낮은 발열특성으로 타이어 파열에 대한 저항이 우수, 중량이 큰 트럭·버스 타이어용 합성고무(TBR)로 활용함에 있어 개선된 연비를 기대할 수 있다.

   
▲ 금호석유화학그룹 CI/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제품의 글로벌 수요가 점차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생산설비 증설을 단행하고 제품믹스도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개발된 산업용 NB라텍스 신제품(KNL870)은 각종 화학물질로부터 작업자의 손을 보호할 수 있는 수준의 강도와 내화학성을 갖췄다.

아스팔트·플라스틱 개질재·접착제·방수시트 등에 사용되는 합성고무제품 SBS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했으며,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에 꼽혔다.

금호석유화학은 판매량 증가를 위해 올해 SBS 전 제품군이 미 식품의약국(FDA) 규격을 충족시키도록 개선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향후 식품·피부 관련 제품 관련 고객의 요구사항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소재사업부는 3D 낸드 포로레지스트(PR)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3D 낸드는 평면 형태인 기존 2D 낸드와 달리 최대한의 단을 위로 쌓아 저장공간을 극대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회로기판 제작을 위해 도포되는 PR 제품 역시 기존 대비 두껍고 밀도가 높아져야 한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3D 낸드용 PR(KrF Thick)을 개발해 상업화 중으로, 올해는 두께를 더욱 높인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 금호석유화학 연구원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금호피앤비화학이 연내 김포학운단지로의 연구소 이전을 마무리하고 고부가가치 에폭시를 비롯한 복합수지 연구를 본격화하는 등 화학계열사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연구소 이전 완료시 수도권 거점을 보유, 기존 여수 사업장과 연구·생산·영업·물류 등 부문간 시너지 강화를 모색할 수 있다.

또한 주력 제품인 비스페놀-A(BPA)의 원료인 페놀의 글로벌 수급 동향 및 폴리카보네이트(PC)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시장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물성개선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자동차 케이블과 웨더스트립 등의 소재인 기능성 합성고무 EPDM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제품다각화를 중장기 목적으로 삼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EPDM의 경도·압출성·충진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제품 등 열저항성과 내충격성을 강화한 신규 제품 개발 및 친환경소재 개발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전략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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