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 5월보다 더 부진할 전망...4분기 회복도 '글쎄'
   
▲ 삼성전자 직원이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덮치면서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시기도 지연되고 있어, 하반기 회복전망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27일 국제금융센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6월 수출이 5월보다 더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9.5%를 기록한 5월 수출증가율보다 6월에는 더 낮은 -14.9% 감소를 전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 경기가 악화됐기 때문이라는 것.

또 수출 회복 지연은 향후 경기 개선에 대한 우려를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상반기 수출은 전년대비 8.6% 감소하고, 1분기 -8.3%보다 2분기에 -8.8%로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재영 연구원은 "6월 수출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2018년 6월 높았던 수출 총액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고,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으로의 수출 둔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출 감소폭 확대는 산업생산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미중 무역갈등이 단기간 내 개선되지 않는다면, 주요 경제 심리도 당분간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도 미중 무역분쟁 지속으로 '하반기 수출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는 6월 1~20일 수출은 전년대비 -10.0%였고,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도 5월(-15.0%)보다 낙폭이 확대(-16.2%)되며 '기저 모멘텀 악화'를 시사했다고 지적했다고 국금센터는 전했다.

아울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4분기부터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관련 '대외 충격 발생' 시, 개선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고, 센터는 밝혔다.

홍서희 연구원은 "바클레이스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 등 기술 분야 갈등으로, 반도체 경기가 하반기에 반등한다고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전망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