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가결…생산차질 ‘불가피’, 브랜드 이미지 ‘타격’

현대차 노조 파업 가결로 3년 연속 파업이 확실 시 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 노조 파업 가결로 생산차질에 따른 소비자 불편과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 현대차 울산공장/뉴시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14일 전체 조합원 4만72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찬반 투표에서 재적대비 찬성률 69.7%(3만2931명)으로 현대차 노조 파업이 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울산공장, 전주·아산공장, 판매·정비위원회, 남양연구소 등 전체 조합원 중 87.9%인 4만152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결과에 따라 현대차는 3년 연속 파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 파업 가결의 가장 큰 원인은 '통상임금 범위 확대'를 둘러싼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 때문이다.

통상임금은 추가 근로수당을 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할 경우 실질적인 임금 인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달라"는 입장이며 사측은 "현대차의 상여금은 고정성이 결여돼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쌍용차와 한국GM은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기로 하고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했다.

통상임금 외에도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15만9614원(8.16%) 인상 ▲조건 없이 60세까지 정년연장 ▲주간 연속 2교대제 문제 보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 파업 가결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파업이 가능하게 됐으며, 이미 현대차 노조가 소속된 금속노조가 오는 20일과 22일 각각 4시간씩 파업을 예고했다.

문제는 현대차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생산지연으로 이어지면 차량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고객들의 불편이 가중된다.

특히, 협력업체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 국내외 브랜드 이미지도 타격이 예상된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