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4연속 부진한 피칭을 하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못 해냈다.

김원중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실점(4자책)하고 물러났다. 안타를 7개(1홈런) 맞고 볼넷 2개를 내줬는데 홈런도 있었고 3회 집중타를 맞으며 많은 실점을 했다.

이날 경기 포함 6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부진한 김원중이었다. 김원중은 지난 5월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⅓이닝 3실점(2자책)하고 시즌 4승을 따낸 이후 승리 소식이 감감했다.

6월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이닝 6실점으로 일찍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고, 8일 kt 위즈전에서는 5⅓이닝 4실점(2자책)하고 또 패전을 떠안았다. 이후 2군으로 내려가 컨디션을 조절하고 복귀했지만 1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 5실점(승패 없음)으로 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개인적으로도, 꼴찌 탈출이 시급한 팀을 위해서도 이날 김원중의 호투가 절실했다.

그러나 김원중은 이날 역시 초반부터 흔들리며 진땀을 흘렸다. 1회초 2사 2루에서 유한준에게 투런포를 맞고 2실점하면서 시작했다. 앞서 오태곤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기 때문에 2실점 모두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으나 홈런을 허용하면서 kt에게 기선 제압을 당했다.

2회는 볼넷 하나만 내주고 잘 넘겼지만 3회초가 악몽이었다. 1사 후 2번타자 오태곤부터 7번타자 박경수까지 6연속 안타를 두들겨 맞았다. 와중에 김원중의 폭투로 내준 점수까지 있어 대거 4실점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이 확연히 구분돼 kt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했다.

4,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면서 추가실점하지 않고 5회까지 책임진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선두타자 황재균을 볼넷 출루시킨 뒤 정성종과 교체돼 강판했다. 정성종이 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해 김원중의 자책점이 늘어나지는 않았다.

롯데 타선은 김원중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2회말 나종덕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아줬을 뿐 몇 차례 찬스에서 중심타선이 침묵하면서 지원사격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

김원중은 1-6으로 뒤진 가운데 물러났기 때문에 그대로 롯데가 패할 경우 시즌 7패째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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