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권 2년, 안보가 안 보인다’ 안보백서 발간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외교는 대북제재 완화에 올인하고, 안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선의만 바라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그렇게 모욕을 당하고도 고집스럽게 북한 편을 드는 게 참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자유한국당

그는 “요즘 대통령이 하는 일들을 보면 한숨만 나올 때가 정말 많다”며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만 완전 폐기하면 되돌릴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일반 인식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 비핵화가 달성된다는 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대통령이 이런 생각을 가지니 국민이 불안해한다”며 “문 대통령이 북한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북한은 ‘대화는 북미 간 할 테니 참견 말라’라고 했다. 대놓고 문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고 모욕한 것이자 우리 국민의 자존심까지 처참하게 짓밟은 것”이라고 했다.

또 “그런데도 대통령은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며 “중국이 후견인 역할을 하고, 우리가 보증인이 돼 대북제재 완화를 도우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황 대표는 “한미동맹을 비롯해 4강 외교가 수습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무너지고 망가졌다. 북한 동력선이 동해에서 57시간을 누비고 다녀도 아무도 모를 정도로 안보와 국방에 구멍이 뚫렸다”며 “이 정권 앞으로 3년 남았다. 남은 3년간 이렇게 간다면 대한민국 생존까지 염려스럽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핵외교안보특위는 이날 ‘문재인 정권 2년, 안보가 안 보인다’라는 이름의 안보실정 백서를 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