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의 보유 30%를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 3사에 매각했다.

15일 이노션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이 이노션 주식 54만주를 1주당 55만5556원씩 3000억원에 매각했다. 이는 정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40% 중 30%에 해당한다.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뉴시스

정 부회장은 모건스탠리PE(20%), 스탠더드차타드(SC)은행(7.5%), 아이솔라캐피탈(2.5%)에 각각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 부회장의 주식 매각에 따라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 지분율 40%(72만주)로 이노션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어 ▲모건스탠리PE 20%(36만주) ▲정의선 부회장 10%(18만주) ▲현대차정몽구재단 10%(18만주) ▲스틱인베스트먼트 10%(18만주) ▲SC은행 7.5%(13만5000주) ▲아이솔라캐피탈 2.5%(4만5000주) 순이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이노션 지분 매각은 지난해 개정된 공정거래법과 시행령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라고 내다봤다.

한편, 법 개정안에 따라 그룹 총수와 특수관계인이 계열사 지분 30%(비상장사 20%) 이상 보유할 경우 직전 3개 사업년도 평균 매출액 5% 이내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또 법인 대표자 등에 징역 또는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