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제재 결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금감원은 지난 14일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KB금융지주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짓기 위한 논의를 벌였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21일로 연기했다.

   
▲ (위부터)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이건호 국민은행장

위원회는 이날 주택채권 횡령사고, 도쿄지점 부당대출, 주전산기 교체 관련 내부통제 부실 등 3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뿐 최근 논란이 된 KB금융의 '사업보고서 미이행 문제'는 안건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6월 임 회장과 이 행장에게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된 내부통제 부실, 고객정보 유출, 도쿄지점 부실대출 등의 문제로 각각 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임 회장에 대한 제재 근거인 '신용정보법 위반'이 금융지주법상 특례조항과 충돌한다"며 제재 보류를 요청했고, 금융위는 금감원이 임 회장에 대한 제재 사유를 바꾸지 않고 중징계를 결정할 경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