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빅매치가 준결승에서 성사됐다. 

아르헨티나는 2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를 2-0으로 완파, 가볍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의 준결승 상대는 대회 개최국이자 남미의 영원한 라이벌 브라질. 브라질은 전날 열린 8강전에서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4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투톱으로 내세우고 그 뒤를 리오넬 메시가 받치는 공격 전형으로 나섰다. 중원은 마르코스 아쿠냐, 레안드로 파레데스, 호드리고 데 파울이 지켰다.

베네수엘라는 최전방에 살로몬 론돈을 배치했고 다윈 마치스, 토마스 링콘, 앙헬 에레라, 존 무리요가 공격 2선을 형성했다.

   
▲ 아르헨티나의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마르티네스. /사진=아르헨티나축구협회 공식 SNS


전반 3분 아구에로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공격의 신호탄을 올린 아르헨티나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메시가 길게 올린 크로스가 반대편으로 흘렀다. 이 볼을 아구에로가 논스톱 슈팅을 날렸는데 문전으로 향한 볼을 마르티네스가 뒷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베네수엘라 골문을 열었다. 

리드를 빼앗긴 베네수엘라가 반격에 나섰지만 아르헨티나의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도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 막판 메시의 프리킥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선 채 맞은 후반. 서로 공방이 이뤄졌으나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두 팀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아르헨티나는 추가골을, 베네수엘라는 만회골을 노렸다. 베네수엘라가 소텔도, 마르티네스를 교체 투입하자 아르헨티나도 디 마리아, 로 셀소를 넣어 맞섰다.

후반 중반을 넘기며 긴박감이 흐르던 가운데 아르헨티나가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번에도 아구에로의 슛이 출발이었다. 후반 29분 아구에로가 찬 강력한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왔다. 이 볼이 교체돼 들어갔던 로 셀소 쪽으로 향했고, 로 셀소가 텅 빈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2-0을 만들었다.

다급해진 베네수엘라가 이후 총공세를 펼쳐봤으나 두 골 차 여유를 가진 아르헨티나가 적절히 시간을 보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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