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충전으로 650km 주행…'재미·효율성' 만족
글로벌 최고 판매량…도쿄 올림픽 이후 수소차 인기↑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일본의 수소경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전력인 토요타의 수소연료전기차 미라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큰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수소차다.

미라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 4월까지 총 8587대가 판매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이런 미라이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2020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계기로 2세대 모델로 변경이 예상되며 더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도요타의 수소자동차 '미라이' /도요타 제공


미라이는 지난 2016년 첫 출시이후 같은 모델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라이의 가장 큰 특징은 3~5분 수소 충전으로 최대 약 650km(JC08 모드 주행 패턴에 의한 토요타 내부 측정치) 주행 가능해 일반 연료인 가솔린차와 동등한 편리성을 실현했다는 점이다.  

이밖에 토요타의 수요 연료전지 기술은 미라이를 영하 22°C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제작하여 안전도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런 미라이를 직접 시승해봤다. 시승 장소는 토요타가 설립한 자동차 복합 테마 공간인 도쿄 '메가웹'이다. 이곳은 상설 시승 코스로 협소한 공간이지만 미라이의 기동력은 시험하기 탁월한 곳이다. 미라이에 대한 관심은 높다. 이미 오전 시승은 마감되었고 오후 마지막 일정에 시승할 수 있었다.  

미라이를 타는 동안 일반 가솔린차, 디젤차와 비교해도 손색없다. 가솔린 엔진 차와 동등한 편리성을 두루 갖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사회의 실현에 공헌하는 친환경 차로 칭송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미라이의 주행성능은 정시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9초 정도, 최고속도는 시속 175km 정도로 "친환경 차는 재미없다"는 속설은 미라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수소연료로 작동하는 친환경 차 임에도 불구하고 직선 주로와 코너 와인딩 코스에서 재미와 응답성은 탁월하다. 

시인성 좋은 계기반은 기존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와 비슷한 형태다. '레디'라는 문구 이외 어떠한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정숙하다. 

   
▲ 토요타 미라이 /사진=미디어펜

   
▲ 토요타 미라이 /사진=미디어펜


계기반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 나타내고 있다. 속도를 높이면 그 흐름은 더욱더 빨라지고 충전된 배터리와 모터 사이의 동력전달 과정과 유일한 배출물인 물의 흐름을 표시하고 있다. 

전장 4890mm, 전폭 1815mm로 최고출력 153마력, 최대토크 34.2㎏·m의 성능을 발휘하는 미라이는 가속페달에 힘을 주고 앞으로 나갈 때도 마찬가지로 조용하다. 오히려 하이브리드차가 내는 전기소리보다 더 조용하고 가속감은 일품이다. 

토요타 수소전기자동차는 연료의 다양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주행 시에 CO2나 환경 부하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뛰어난 친환경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최강자로 불리는 토요타의 정숙성은 그대로 이어받아 미라이에 업그레이드시켰다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주행 이후 스티어링 휠 옆에 H2O 버튼을 누르면 매연 대신 연료로 사용된 수분이 머플러를 통해 분사된다. 주행을 마치고 나서는 유일한 배출물인 물을 버리는 과정이다. 보통 1km 주행 시 60cc 정도의 물이 나오며 직접 사람이 마셔도 무해한 순수 물이다. 

미라이에 대한 토요타의 기대는 남다르다. 차명까지 일본어의 '미래'에서 유래됐을 뿐 아니라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미라이를 단순한 신차의 범위를 넘어 세상을 '더 좋은 사회'로 이끄는 '더 좋은 자동차'라는 의미를 부여할 정도다.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준비로 일본 현지에는 수소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도쿄 올림픽이 친환경 올림픽 주제로 개최도는 만큼 연료전지 자동차의 실용화, 자율운전 시스템 보급을 통한 연비 극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올림픽을 통해 수소차에 대한 친환경 및 효율성 강화가 주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요타 미라이는 친환경차의 선두주자로 평가된다. 자동차용 연료의 다양화에의 선제 대응과 주행 시에 CO2 등으로 대표되는 환경 부하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뛰어난 친환경성을 추구하기 때문. 

하지만 수소차에 대한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미라이 수소 탱크는 탄소 섬유를 사용해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나다. 안전한 자동차라는 게 토요타 측의 설명이다. 또 수소는 산소의 14분의 1정도로 가벼워 누출되는 최악의 경우에도 실내에 머물지 않고 밖으로 퍼져 폭발의 기능을 잃게 된다는 설명이다. 

만약 수소 감지기를 차량 전면부와 후면부에 탑재해 만일의 충돌이나 수소 누출을 감지했을 경우, 계기반에는 H2 경고등이 뜨고 동시에 수소 공급 차단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우려하는 결과는 없다는 입장이다. 

   
▲ 토요타 미라이 /사진=미디어펜

   
▲ 토요타 미라이 /사진=미디어펜


토요타 미라이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사회의 실현에 공헌하는 친환경 차다. 토요타 그룹이 전 차량을 대상으로 펼치고 있는 '제로 이미션 캠페인(zero-emission)'과 같은 맥락이다. 

토요타는 차세대 친환경 이동수단인 미라이에 대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는 2020년 올림픽과 함께 미라이 후속 모델을 선보일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토요타 미라이 판매 가격은 약 720만엔(약 7760만원)이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도쿄시)가 총 300만엔(약 3233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400만엔(약 4310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