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성현(26·솔레어)이 시즌 2승 겸 통산 7승을 달성했다.

박성현은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컨트리클럽(파71·6331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박성현은 박인비(31·KB금융그룹), 김효주(24·롯데), 다니엘 강(미국) 등 공동 2위 그룹(17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박성현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4개월 만에 시즌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개인 통산 7번째 LPGA투어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 사진=LPGA 공식 트위터


지난주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준우승의 아쉬움을 날린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성현은 세계랭킹 2위에서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박성현은 지난 4월 고진영(24·하이트진로)에게 1위를 내주고 순위가 하락했으나 위민스 챔피언십 준우승,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포인트를 쌓아 13주만에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은 지금까지 열린 이번 시즌 17번의 LPGA투어에서 박성현, 고진영(이상 2승), 이정은6, 지은희, 양희영, 김세영(이상 1승)이 우승함으로써 절반 가까운 8승을 합작했다.

전날 2라운드까지 13언더파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성현은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았지만 9번홀(파4) 보기로 한 타를 잃었다.

박성현이 주춤하는 사이 추격자들이 치고 올라왔으나 후반 들어 박성현의 버디 행진이 볼 만했다. 10번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홀(파4), 14번홀(파5) 연속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명이 공동 선두를 이룬 가운데 끝까지 접전이 펼쳐졌다.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냄으로써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성현은 투온에 성공한 뒤 침착하게 2퍼팅으로 '챔피언 버디'에 성공함으로써 연장 승부를 바라고 있던 경쟁자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LPGA투어 통산 20승을 노렸던 박인비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선전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 퍼팅이 살짝 홀을 비켜가 공동 2위에 머물렀다. 김효주는 한때 단독 선두로 치고나가기도 했으나 후반 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잇따라 범한 것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밖에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허미정(30·대방건설)이 15언더파로 공동 6위, 양희영(29·우리금융그룹)과 신지은(27·한화큐셀)이 14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이날 1언더파에 그치며 최종합계 12언더파로 공동 18위를 차지, 세계랭킹 1위를 박성현에게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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