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현된 조선통신사선 [사진=문화재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조선시대 일본에 파견한 조선통신사가 탄 배를 재현한 선박이 처음으로 일본 쓰시마섬에 간다.

 지난해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을 완성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이하 연구소)는 부산문화재단, 일본 쓰시마시와 '조선통신사선 뱃길탐방, 쓰시마 이즈하라항 축제'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상호 교류, 쓰시마섬 입·출항 협조, 조선통신사선 축제 참가와 승선 프로그램 운영 등에서 협력한다.

지난 1964년 시작된 이즈하라(嚴原)항 축제에서는 1980년부터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데, 연구소는 8월 3∼4일 열리는 축제에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을 처음 선보이고, 승선 체험을 진행한다.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은 사신단의 우두머리인 정사(正使)가 탑승한 '정사기선'을 재현 대상으로 삼았고 뱃머리, 판옥, 창고, 조타실이 있으며, 판옥 아래층에는 배를 부리는 격군이 머물렀다.

재현선의 크기는 길이 34m, 너비 9.3m, 높이 3m, 돛대 높이 22m다.

연구소 관계자는 "성실과 믿음으로 교류한다는 성신교린(誠信交隣)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며 "조선통신사선 재현선을 활용, 문화 교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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