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DS, 원달러 환율 하락요인 전망...증시에도 긍정적
   
▲ 판문점 회동 후 '자유의 집'에서 걸어나오는 김정은(좌)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중)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적인 판문점 만남'은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로 '한국 경제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우선 한국의 '신용부도위험스와프(CDS) 프리미엄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고, 원화의 대외 신뢰도 제고로 '원.달러 환율에도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0.28%포인트로 연중 최저였으나, 2차 북미회담 결렬과 5월 미중 무역분쟁 재격화로 0.38%포인트까지 상승, 최근엔 0.32%포인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 합의와 선언 등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CDS와 환율의 급격한 하락보다는 '하방 요인이 추가'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미중 정상회담과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으로, CDS는 0.30%포인트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달러 환율은 현재 1154원에서 1150원 내외까지 하락할 것"이라며 "이는 지난 4얼 2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전의 환율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문제의 본질인 비핵화 프로세스와 제재 완화, 남북 경협에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원.달러 환율과 CDS 프리미엄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한국은 경제적 실리를 챙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방위비 증액이나 보호무역주의 관련, 특히 화웨이 제재 동참이나 자동차 관세 관련 요구를 하지 않았고, 우리 기업인들에게는 미국 투자를 부탁하며 추켜세웠다.

판문점 만남은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일 수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3.5%), 코스닥(3.7%) 시장에서 남북경협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직접적인 주가 상승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도, '남북경협주의 상승세'를 내다봤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경협주의 누적 주가수익률은 5.7%인데, 이는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고점 55%,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고점 35%와 비교하면 가격부담이 상당히 낮아진 상황"이라며 "재료와 가격 양 측면에서 '북한 개방 관련주에 대한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유준 신한금투 연구원은 "이번 대회 재개로 남북경협주의 반등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으나, 비핵화와 상응조치의 줄다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실질적 펀더멘털 개선 보다는 기술적 반등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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