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특기에 적합한 대학별 전형을 찾아야...
[미디어펜=편집국]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내용으로 ‘2020학년도 입시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입시를 자세히, 알기 쉽게 체크해 드립니다. 이번 주는 수시에서 일반 학생들에게 가장 높은 벽이라고 생각하는 특기자전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의 올해 수시 입시전략 설정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어렸을 때 친구 중 유독 기계에 관심이 많아 분해도 잘하고 조립도 잘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어학적 재능이 뛰어나 몇 개의 언어를 공부하거나 단시간의 학습을 통해서 장시간 잊어버리지 않는 친구 등을 한 번쯤 봤을 것이다. 이렇듯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학생은 아니지만 유독 특정 분야에서 자신만의 재능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을 위한 입시전형이 있다. 바로 특기자전형이다. 물론 실기 및 특기자전형이라 표현하는 것이 정식명칭이나 음악, 미술, 체육 등의 실기와 조금은 나누어 알려드리고자 ‘특기자’라는 명칭만 사용했다. 이점 오해의 소지가 없길 사전에 양해를 구한다. 

노마지지(老馬之智)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첫 번째 의미는 연륜이 깊으면 나름의 장점과 특기가 있다는 의미다. 이 뜻도 맞지만 두 번째 의미인 ‘저마다 한 가지 재주는 지녔다는 말’이라는 의미가 좀 더 정확할 듯하다. 즉, 역량의 차이는 있긴 하겠지만 누구나 자신만의 장점은 하나쯤은 있다는 뜻이다. 매년 소폭의 인원이 감소되는 특기자전형이지만 여전히 서울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2020학년도 특기자전형은 문학, 어학, 수학・과학, 컴퓨터・IT, 기타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기타는 대표적으로 연세대 특기자전형 (어문학인재 54명), (과학인재 273명), (국제인재 228명)이며 단일 대학으로는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 문학 특기자전형?

문학 특기자는 전국규모의 권위 있는 대회에서 입상 실적이 있는 자로 지원자격을 요구하고 있다. 동국대, 동덕여대, 명지대, 추계예술대, 중앙대(안성), 순천대 등에서 선발을 하고 있다. 동국대가 23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며 전형방법은 교과 20%+출결 10%+봉사 10%+실기 60%로 평가한다. 이처럼 실기로 평가하는 방법이 외에 서류와 면접으로 평가하는 방법이 있다. 명지대는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70%+면접 30%로 평가를 한다. 


◈ 어학 특기자전형?

어학 특기자는 전국에 걸쳐 가장 많은 대학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서울(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이화여대, 케이씨대, 한국외대, 한양대), 경기(서울신학대, 한국외대), 부산(경성대, 부산외대), 강원(상지대, 한림대), 대전(우송대), 충남(금강대), 충북(세명대) 등 7개 권역의 19대학에서 선발하고 있다. 언어는 영어를 비롯하여 중어, 일어로 선발하며 노어, 불어, 독어 등도 소수 선발하고 있다. 전형방법은 어학성적을 중심으로 1단계 배수선발을 하고 2단계 면접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방법이다. 

   

◈ 수학・과학 특기자전형?

수학・과학 특기자는 두 대학에서 선발하는데, 고려대 특기자전형(자연), 이화여대 과학특기자전형이다. 고려대는 219명, 이화여대는 69명을 선발한다. 우수하고 역량 있는 지원자를 선발하고자 1단계에서 고려대는 5배수, 이화여대는 4배수로 선발한다. 외부 수상실적과 활동에 대한 내용을 작성, 제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흔히 외부스펙이 있는 지원자가 유리한 전형이다. 

   

◈ 컴퓨터・IT 특기자전형?

코딩교육 의무화,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등의 사회적 이슈와 키워드로 인해 최근 몇 년 사이에 SW전형 또는 소프트웨어특기자 명칭으로 생겨나거나 인원이 늘어난 전형이다. 흔히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개인적 자질과 역량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그러다보니 학업의 중요성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해당 분야의 실력에 의미를 두고 평가하는 전형이다. 서울(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성대, 한양대), 경기(아주대, 한국외대), 부산(부산대, 부산외대), 강원(상지대) 등 4개 권역 14개 대학에서 선발하고 있다. 서강대, 숙명여대, 한성대, 아주대, 부산외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 기타 특기자전형?

상기의 특기자전형 이외 추가적인 특기자를 선발하는 전형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국민대의 기능특기자와 건축디자인특기자가 있다. 동덕여대는 국어능력과 한국사능력 특기자를 선발한다. 그 외의 대학을 살펴보면, 연세대(어문학인재, 과학인재, 국제인재), 이화여대(국제학특기자), 장로회신학대(성경경시대회 특기자), 한성대(학생부교과전형 특기자-미용사자격증), 아세아연합신학대(성경지식우수자), 한국국제대(조리특기자), 건양대(글로벌인재 특기자) 등이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특기자전형을 살펴보고 나에게 적합한 대학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추가서류 준비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동덕여대와 서경대의 경우에는 어학특기자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에 충족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공인어학성적은 수상내역 증빙서류에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우수한 성적일 경우 이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SW특기자전형은 교내 수상실적, 실기능력 또는 외부에서의 활동역량 등 교내외의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면접 때, 충분히 설명하거나 증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자가 진단표를 작성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을 찾아보고, 대비하자.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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