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1)이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전근(허벅지 안쪽) 통증으로 정밀 검진을 한 결과 큰 이상이 없고 근육이 뭉쳤다는 진단을 받았다.

양현종은 지난 6월 29일 kt 위즈와 수원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잘 던지다가 갑자기 교체됐다. 5이닝 무실점에 투구 수도 83개로 많지 않았는데 6회 들면서 하준영과 교체돼 물러난 것.

내전근에 미세한 통증을 느꼈기 때문에 자진 강판한 것이었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혹시나 하는 우려에 피칭을 멈췄다. 다음날인 30일에도 선수단과 함께 하며 훈련을 소화했던 양현종은 수원 원정을 마친 뒤 광주로 이동해 휴식일인 1일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았다.

   
▲ 사진=KIA 타이거즈


다행히 큰 부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KIA 구단 측은 "구단 지정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한 결과 근육뭉침 진단을 받았다. 경기 출장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소견"이라고 전했다. 

양현종은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에 가담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등판이 조금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박흥식 KIA 감독대행은 통증이 있었던 만큼 양현종에게 한 차례 등판을 거르고 휴식을 주는 것을 고려 중이다. 양현종의 다음 등판은 2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4월까지 1승도 못 올리며 평균자책점 8.01로 부진했던 양현종은 5월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최근 7연승을 달렸고, 29일 kt전에서도 3-0 리드를 만들어놓고 물러났는데 불펜이 역전을 당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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