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강희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중국으로 건너간 최강희 감독은 두 팀을 거치며 지도력을 제대로 발휘해보지도 못한 채 슈퍼리그를 떠나게 됐다.

다롄 구단은 1일 최강희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강희 감독이 다롄 사령탑으로 부임한 지 5개월 만이다. 형식은 최 감독의 사임이지만, 사실상 경질이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시즌 종료 후 14년 동안 몸담았던 전북 현대를 떠나 톈진 취안젠 감독을 맡으며 중국 슈퍼리그로 진출했다. 하지만 최 감독은 슈퍼리그 개막도 하기 전 모기업이 도산하면서 톈진과 결별해야 했고, 우여곡절 끝에 다롄 지휘봉을 잡았다.

   
▲ 사진='더팩트' 제공


다롄에서의 최강희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프리 시즌 팀 훈련을 별로 챙기지 못했을 뿐 아니라 마렉 함식, 야닉 카라스코 등 외국인 선수들과 불화설이 돌며 팀 분위기도 좋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다롄의 성적도 기대에 못미쳤다. 다롄은 15라운드를 치른 현재 4승 5무 6패, 승점 17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5위 베이징 런허(승점 11)와는 승점 6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에 다롄 구단은 최강희 감독과 결별을 택했고, 최 감독은 전북 현대를 통해 쌓아온 화려한 지도자 경력 뒤에 중국에서의 씁쓸한 이력을 보태게 됐다.

한편, 다롄은 최 감독 후임으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영입할 것이 확실시 된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일 "베니테스 감독이 중국 다롄으로 부임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뉴캐슬에서 받았던 연봉의 두 배인 1200만 파운드(약 176억 원)를 받고 다롄을 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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