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재연구소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 특별전
   
▲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 특별전 홍보물 [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고려시대에 서해에서 난파한 선박인 '군산 십이동파도선', '완도선', '태안 마도 1호선'에서 나온 해남청자 2500여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전남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서 7월 9일~10월 13일 특별전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를 개최한다.

2일 연구소에 따르면, 전시는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전북 군산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점에서 발굴한 '십이동파도선' 보존처리가 최근 완료된 것을 기념해 기획됐다.

연구소는 1983년부터 전남 완도, 진도, 영광 낙월도, 전북 군산 십이동파도,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난파선 3척과 해남청자 4만여 점을 뭍으로 인양했다.

서해, 남해와 바닷길로 연결된 해남은 고려시대에 전남 강진, 전북 부안보다 더 많은 청자 가마가 운영된 곳으로, 11세기부터 13세기까지 가마가 운영됐고, 소박한 녹갈색 그릇이 각지로 유통됐으며, 진산리 청자요지는 사적, 화원면 청자요지는 전남기념물로 각각 지정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남청자 외에 경기 시흥·용인과 인천, 부산 청자가마터와 생활유적에서 찾은 유물도 선보인다.

구성은 4부로, 제1부 '서남해 바닷길, 해남청자를 품은 고려난파선'을 시작으로 '해남청자의 바닷길 유통', '고려의 소박한 그릇, 해남청자', '고려 사람들의 삶에 스며든 해남청자'로 계속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그 동안 축적된 해남청자의 조사와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자리"라며 "해남청자 생산과 운송, 소비 양상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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