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랩셀, '자연살해 세포치료제' 개발 현황 발표
현대바이오사이언스, '노앨 항암 테라피' 특·장점 소개
   
▲ 식약처 전경/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가 개최한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GBC)'에서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GS녹십자랩셀이 개발 중인 암세포 '저격수' 들을 공개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GBC는 바이오의약품 최신 개발 현황 및 해외 규제 동향 정보 공유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올해 행사는 33개국 121명의 연자가 초청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황유경 GC녹십자랩셀 연구소장은 차세대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의 가치와 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NK세포는 우리 몸에서 암세포·비정상 세포를 즉각적으로 파괴하는 선천면역세포다.

GC녹십자랩셀은 간암 및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한 NK세포치료제 'MG4101'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암세포만 인식해 살상율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는 CAR 단백질을 NK세포에 발현시킨 CAR-NK유전자치료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NK세포 대량생산 및 동결 제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 CAR-NK 기술과 HER2 표적항체기술을 융합, 위암을 적응증으로 한 CAR-NK유전자치료제의 비임상 시험을 개시하는 등 차세대 NK세포 분야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표적항체기술은 위암·유방암 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 'HER2'에 대한 인식률을 높여 NK세포의 살상력을 향상시킨다.

   
▲ 손연수 현대바이오 박사가 6월28일 'GBC 2019' 개최지인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노앨 항암 테라피'의 특·장점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바이오사이언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제1호 항암 신약물질인 폴리탁셀(Polytaxel)의 췌장암 유효성 평가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으며, 손연수 박사는 '노앨 항암 테라피'의 특·장점을 소개했다.

현대바이오는 폴리탁셀을 노앨(최대무독성용량·NOAEL)인 20mg/kg을 동물에게 투여하는 실험 결과 최장암 조직이 평균 446.41㎣에서 10분의 1 수준인 42.96㎣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치료제 도세탁셀의 감소율 보다 30% 이상 개선된 수치다.

또한 도세탁셀을 사용한 경우 동물들의 체중이 평균 20% 가량 감소했으나, 폴리탁셀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약물의 독성이 체내에서 발현되지 않은 것이다.

특히 노앨의 2배 가량을 투여했을 때도 약효가 비슷하게 나타나는 등 '약물 한계효능 불변' 현상이 나타났으며, 한번에 60mg/kg을 투여했을 때보다 20mg/kg씩 세 차례 투여한 그룹의 치료효과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노앨 테라피는 환자에게 노앨 이하 용량의 약물을 투여, 고통 없는 치료과정을 통해 암을 완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기술"이라며 "15mg/kg 이하의 용량에 대한 다양한 투여방법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유의미한 결과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 암에 적용이 가능한 노앨 테라피의 1호신약인 폴리탁셀이 임상을 통과하면 70여년간 항암치료를 주도해온 기존 화학요법을 대체하는 새로운 항암요법이 국내 연구기술진의 손에서 탄생하는 셈으로, 세계 항암치료역사에 새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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