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4경기만에 출전 기회를 얻자 홈런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7호 투런포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했던 강정호가 모처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이날 강정호는 5타석 4타수 1안타 1사구 2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터뜨린 투런 홈런이었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강정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사구로 출루한 다음 3타석 연속 범타에 그쳤다. 2회말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4회말에는 삼진을 당했다. 5회말 1사 1루에서는 3루수 쪽 병살타를 쳐 고개를 숙였다.

피츠버그가 타선 폭발로 13-5로 크게 앞선 가운데 강정호가 7회말 2사 2루에서 5번째 타석에 들었다. 컵스는 승부가 기울자 불펜 전력을 아끼기 위해 내야수 다니엘 데스칼소를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린 상황이었다. 데스칼소를 상대한 강정호는 초구를 잡아당겨 총알같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강정호 외에 투수 포함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던 피츠버그는 이 홈런으로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강정호의 홈런은 지난 6월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전에서 6호포를 날린 후 5일만에 터져나왔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1할6푼2리로 조금 올라갔다.

피츠버그는 4번타자 조쉬 벨이 홈런을 3방이나 터뜨리는 등 23안타로 시카고 컵스 마운드를 초토화시키며 18-5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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