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교육연합, "이 후보의 제안을 응하지 않자, 탈퇴한 듯"

서울시 교육감 보수진영 후보단일화가 진통을 겪고 있다. 이상진 후보로 인해 보수 분열에 ‘악재’가 작용할 우려에 놓였다.

바른교육국민운동연합 박성현 사무처장은 “이상진 후보의 탈퇴 사유는 이 후보가 제안한 교육감 선출기준인 도덕성과 반전교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본다”면서 “그는 교육감의 3대 조건인 교육자, 교육 행정가, 교육 정치가에 해당하기 보다는, 교육 운동가에 가까운 인물이다”고 반박해, 보수진영 후보단일화의 진통은 곧 아물 것으로 보여진다.

4일 보수진영 후보단일화에 참여하기로 한 6명의 후보진들이 서울시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이상진 후보는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도중에 탈퇴의사를 밝혀 눈쌀을 찌뿌리게 했다. 신뢰성이 담보인 교육감의 이미지에 ‘중도 탈퇴’ 발언은 이상진 후보에게 향후 네거티브의 꼬리표가 될 전망도 예상된다.

이상진 후보는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전교조 성향의 후보가 참여한 것은 말이 안돼고, 또 선거인단 999명이 선임되는 과정에서도 부정확한 면이 많았다”면서 “문서유출로 선거의 공정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판단했고, 후보 단일화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성현 바른교육연합 사무처장은 “이상진 후보가 거론한 문서유출은 1페이지의 일부 명단에 불과하고, 문서유출 정황을 포착한 즉시 해당 문건을 모든 후보진들에게 공개했기 때문에 각 후보별 불공정한 면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성현 사무처장은 “이상진 후보의 한 보좌관에게 교육감은 3개의 얼굴이 필요한데, 하나는 교육자이고, 둘은 교육 행정가이고, 셋은 교육 정치가라고 말하면서, 이상진 후보는 교육 운동가에 가까운 인물이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또 박성현 사무처장은 “이상진 후보가 제안한 도덕성과 반전교조의 선출기준은 보수진영 교육감 단일화의 기준이 될 수 없어서, 받아들일수 없었다”면서 “누가 누구를 도덕정 법원도 아니고, 종교집단도 아니고, 국정원도 아니고, 루머만 떠돌아다니는 상황에서 도덕적 재단을 불가능하고, 반전교조성은 가치의 반대에 불과하므로 이념교육을 기준으로 문호를 개방했고, 이상진 후보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