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의 마법같은 돌풍이 무섭다.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며 어느새 가을야구 도전자 자격을 갖춰가고 있다.

kt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창단 후 최초로 '6연승'을 맛보며 5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혀놓았다.

kt가 추격권에 들어온 NC를 따라잡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수도권에 있는 5팀이 1~5위 상위권을 휩쓸게 된다. '수도권 5강, 지방 5약' 체제가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2일 현재 1~5위 순위는 SK, 두산, 키움, LG, NC다. 창원 연고의 NC가 유일하게 비수도권 팀으로 5강 안에 버티고 있는데, 지속적인 하락세 속에 kt의 추격에 시달리며 5위 자리가 불안해졌다.  

   
▲ 사진=kt 위즈


시즌 절반이 다 되도록 기존 5강 체제는 흔들림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NC가 6월 8승 16패로 승률이 뚝 떨어진 반면 kt는 13승 11패로 승률 5할을 넘기며 하위권 팀들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kt와 7위 삼성은 2경기 차다. 삼성 역시 좋은 흐름을 보이며 kt와 함께 5위권 추격조로 나섰지만 최근 2연패를 당하며 주춤하고 있다.

kt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냈다. 하지만 유한준과 로하스가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알칸타라와 쿠에바스 두 외국인투수에 김민 등이 힘을 보태는 마운드도 갈수록 안정됐다. 투타 전력이 상당히 짜임새를 갖추면서 승률과 순위를 점점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막내팀 kt가 창단 후 만년 하위팀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가을야구에 다가서고 있다. 전통의 지방 명문구단 롯데, KIA, 삼성이 kt보다 순위표 아래에 위치한 것에서 프로야구팬들은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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