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 60건…전년 동기(48건) 대비 25% 이상 증가
아파트형 공장 인식 넘어 오피스 대체 수단 자리매김…수요 늘며 공급도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올 상반기(1~6월)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각종 세제 혜택 등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며 공급 역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 최근 4년간 연도별(상반기 기준) 지식산업센터 승인 건수 /자료=경제만랩


3일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상반기(1~6월) 전국 지자체 및 관리기관에서 최초 승인을 받은 지식산업센터의 건수는 총 60건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48건) 대비 25%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지식산업센터 승인이 처음 시행됐던 1970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다 승인 건수다. 

올 상반기에 승인된 지식산업센터는 대부분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인근에 몰려 있었다. 경기 지역이 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10건) △인천(5건) △광주(3건) △대구(1건)순이었다.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사업 분야 기업과 지원시설이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을 의미한다. 흔히 ‘아파트형 공장’이라고 불린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 위치한 지식산업센터는 현재 공사 중이거나 착공을 앞둔 곳을 포함, 총 1082개소다. 지식산업센터는 정부가 입주하는 기업에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실제 올해까지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아 입주하는 기업은 취득세 50%, 5년간 재산세 37.5%를 감면받을 수 있다. 

2020년 12월 30일까지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김포시 등)으로 이전하는 공장운영 중소기업의 경우 4년간 법인세 100% 이후 2년간 법인세 50% 감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특히 분양가의 80%까지 저금리 대출이 가능해 초기 자금 부담도 낮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주택 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오피스텔 대비 수익률이 뛰어나고 정부의 각종 정책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가 부동산 시장에서 틈새 상품으로 부상했다고 보고 있다.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 역시 늘어났다는 판단이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지식산업센터가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인식을 넘어 오피스의 대체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투자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공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취득세(50%)와 재산세(37.5%)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이 올해 말에 종료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 하반기에도 다수의 신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예고돼 있다.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는 다산지금지구 내 첫 지식산업센터 ‘한강 DIMC’가 분양에 나선다. 연면적이 63스퀘어(빌딩)의 1.5배에 달하는 24만9769㎡로,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된다. 

인천 갈산동에는 인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천테크노밸리 U1 센터가 공급된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3층 높이로 제조형 및 업무형(섹션오피스) 공장은 물론 근린생활시설 등이 함께 들어선다. 경기 하남미사지구에서는 ‘오픈 플랫폼’을 접목한 ‘더 프론트 미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센터 내 공용공간을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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