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인영, 정의당 비위 맞추기·북한 눈치 보기·경제 책임 회피로 일관" 맹비난
[미디어펜=장윤진 기자] 패스트트랙 대치 정국으로 인한 석 달간 지속된 '가출 국회'가 지난주 여야 합의를 통해 가까스로 정상화되면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시작됐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6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5일까지 이뤄지는 이번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관전 포인트는 여야 3당의 '창과 방패'와 같은 충돌과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원내사령탑 사령관들의 공식적인 '국회 데뷔전'이다. 

이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어 4일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5일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대표연설이 진행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존 정치' 키워드로 대표연설을 진행했으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경제 실정', 오신환 원내대표는 '경제 대안'을 키워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연설로 여야 간 정국 주도권을 쥘 '샅바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존 정치를 주창하면서도 한국당을 향해 경제 상황을 실정이나 파국으로 매도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가 방법과 수단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우리 경제의 회생을 바라는 목표는 다르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야당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정략적으로 과장해 '실정'과 '파국'으로 매도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기업인과 노동자, 소상공인 등 국민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것"이라며 "정부도 아무 문제도 없는 것처럼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동인구의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 분들이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공공일자리 확충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하지만 역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기업이다.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함께 한다면 노동계도 구조개선의 큰 틀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로 국회 제출 70일이된 정부의 추경안에 대해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분명한 추경편성 목적에 따라 최소한으로 책정된 추경안이다. 야당의 이견이 있다면 심사과정에서 논의하면 될 일이다.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피력했다. 

이 같은 이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해 야 4당은 이날 오후 일제히 비난조의 논평을 내놓았다.

먼저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원내대표가 정의당 비위 맞추기, 북한 눈치 보기, 경제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면서 오로지 야당과 추경안 탓뿐이었다"고 비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공존의 정치로 나아가자는 총론에는 동의하지만, 야당이 지적하는 어려운 경제 상황은 과장이 아닌 현실"이라고 밝혔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개혁정부의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성과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다음 달까지 국회 정개특위에서 여야 4당의 선거법 개정안 합의안을 의결"하라고 말했다.

민주당내에서도 공존 정치에 의문을 표시하는 견해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공존 정치'가 꼭 필요한 말이지만 문제는 공존을 하려면 서로 협력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첨예하게 몇 달간 여야의 1당 2당의 공존정치가 가능할까 의문점이 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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