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또 한 번 진기한 끝내기 승리를 연출했다. 9회말 2사 후에만 5연속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 볼넷에 의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다저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서 5-4로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다저스는 임시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이 4⅔이닝 4실점해 중반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2회초까지 0-3으로 뒤지다 2회말 스트리플링이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따라붙었고, 4회말에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려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5회초 스트리플링이 다시 추가 1실점해 3-4로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이후 한 점 차로 계속 뒤지던 다저스는 9회말에도 투아웃까지 주자가 나가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남겨둔 상황에서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을 시작으로 러셀 마틴-알렉스 버두고가 연속 볼넷 출루해 만루를 채웠다. 이후 맷 비티도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4-4 동점을 이뤘고, 코디 벨린저마저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역전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애리조나 마무리투수 그렉 홀랜드는 4연속 볼넷 허용으로 동점을 내준 후 강판됐고, 긴급 구원 등판한 T.J. 맥팔렌드마저 위기를 막지 못하고 벨린저에게 끝내기 볼넷을 내줬다.

한편, 다저스는 지난 6월 22일~24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사흘 연속 신인 타자(22일 맷 비티, 23일 알렉스 버두고, 24일 윌 스미스)가 번갈아 끝내기 홈런을 날려 이기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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