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어떤 약물 투여나 약물 권유·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

두산 베어스 신인 내야수 송승환(19)과 롯데 자이언츠 신인 내야수 고승민(19)이 똑 같이 한 말이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이여상이 자신이 운영하던 유소년 야구교실에서 유소년 선수들에게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제와 남성 호르몬 등 금지 약물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여상은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한화와 롯데를 거쳤으며 서울에서 '이루리 야구교실'을 운영했다.

이에 이여상 야구교실에서 레슨을 받았던 현직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불똥이 튀었다. 레슨 과정에서 혹시 불법적으로 약물 투여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의 시선을 받게 된 것.  

   
▲ 두산 송승환과 롯데 고승민. /사진=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올해 신인인 두산 송승환과 롯데 고승민이 바로 이 야구교실 출신이었고, 두 선수는 3일 구단을 통해 약물 투약이나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9순위) 지명을 받고 두산 유니폼을 입은 송승환은 프로 지명 후인 2018년 10월 말부터 9주에 걸쳐 이여상이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일주일에 3번씩 20차례 원포인트 레슨을 받았다. 하지만 어떠한 약물 권유를 받은 적도 없고, 투여한 적도 없다고 전했다.

역시 2019년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 지명을 받은 고승민도 롯데 입단이 확정된 후인 2018년 10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두 달에 걸쳐 이여상 야구교실에서 주 5회 야구 레슨을 받았다. 그 역시 약물에 관한 어떠한 제의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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