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현판식 개최…SK종합화학·시노펙·중한석화 경영진 참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종합화학과 시노펙(SINOPEC)이 합작해 설립한 중한석화가 지난 3일(현지시각) 중국 후베이성 우한 소재 우한분공사(우한 Refinery)에서 시노펙 산하 우한분공사 인수 기념 현판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나경수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레이뎬우 시노펙 고급부총재, 관저민 중한석화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중 최대 정유∙화학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와 새로운 중한석화의 출발을 축하함과 동시에, 중한석화-우한분공사 통합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SK종합화학은 중한석화의 우한분공사 인수에 대해 "SK와 시노펙의 화학사업 협력이 정유부문으로 확대,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정유와 화학을 결합하는 '연화일체(煉化一體)'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회사인 중한석화는 정유회사인 우한분공사를 인수하면서 석유화학의 주 원료인 납사 등 원료 수급 안정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외연 확장으로 중국 시장 내 입지 확대 또한 기대된다.

   
▲ 3일 중국 우한시 우한분공사에서 열린 '우한분공사 인수 기념 현판식'에서 (왼쪽부터) 류푸탕 우한시 청산구서기,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레이뎬우 시노펙 고급부총재, 쉬홍란 우한시 부시장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SK종합화학은 울산CLX의 공정 운영 역량과 SHE(안전, 보건, 환경) 관리 역량을 중한석화에 이어 우한분공사에도 이식한다. 특히 울산CLX와 중한석화는 공정기술 교류회를 1년에 네 차례 시행하고 있는데, 이미 지난 6월부터 우한분공사까지 범위를 확장해 관련 역량을 전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효율성 및 정유-화학공장 간 통합 시너지를 조기에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나 사장은 "중한석화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중한석화-우한분공사 인수합병(M&A) 작업도 올 하반기 내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것"이라며 "양 사의 기술력·역량·우호관계에 기반해 사업협력분야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수를 위해 SK종합화학은 지난 4월29일 11억RMB(약 1898억원)를 현금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시노펙은 자산 20억5000만RMB(약 3526억원)을 현물 출자한다. 우한분공사 총 인수가액은 128억4000만RMB(약 2조2069억원)으로, 양사 출자분을 제외한 금액은 외부 차입으로 충당한다.

1977년 가동에 들어간 우한분공사는 일일 17만배럴의 정제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고도화 공정인 중질유 촉매분해공정(FCC) 증설 및 설비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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