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꽃범호' 이범호(38·KIA 타이거즈)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범호의 은퇴식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KIA는 4일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앞서 이범호와 투수 차명진을 1군 등록하고 나지완, 문선재를 엔트리 제외했다.

이범호는 지난 5월 1일 등록 말소된 뒤 64일 만에 1군 복귀했다.

이범호는 지난 6월 18일 은퇴를 선언했다.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자 팀과 후배들을 위해 고심 끝에 은퇴 결정을 한 것. KIA 구단은 이범호의 의사를 존중해주기로 하고 오는 7월 13일 한화와 광주 홈 경기에서 은퇴식을 갖기로 했다. 한화는 이범호의 친정팀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 사진=KIA 타이거즈


은퇴 결정을 하고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였지만 그동안 이범호는 1군 선수단과 함께 해왔다. 그리고 이날 1군 엔트리 등록됐다. 은퇴 이전 꼭 할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범호는 지금까지 통산 1995경기에 출전했다. 5경기만 더 출전하면 2000경기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범호가 은퇴식을 하기에 앞서 최소한 5경기에는 더 나서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하도록 해준다는 것이 KIA 구단과 박흥식 감독대행의 생각이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1군 등록시킨 이범호에 대해 "대타 또는 대수비로 활용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선발 출전도 고려 중이다"라며 경기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범호를 기용하면서 20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13일 이범호의 은퇴식이 열리는 한화-KIA전은 '굿바이 이범호; 타이거즈의 꽃, 고마웠습니다'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며 이범호 은퇴 기념 입장권 특별 할인도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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