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마사회가 국내 경주마 육성·조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렛츠런팜 제주에 230억원을 투자, 사계절 경주마 육성이 가능한 실내 언덕주로를 짓는다.

마사회는 4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렛츠런팜 제주에서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고희범 제주시장 등과 말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었다.

새로 설치되는 전천후 실내 언덕주로는 렛츠런팜 제주의 지리적, 기후적 여건을 고려, 강우·강설 등 악천후에도 연중 상시 훈련이 가능하다.

길이 860m, 폭 10m의 상·하행 2개 주로를 비롯, 관측실과 훈련 전망대 및 기록측정 장치 등의 부대설비도 함께 설치된다.

실내 언덕주로가 완공되면 동절기 및 악천후에도 연중 경주마 육성·조련 훈련이 가능, 훈련 일수가 30% 이상 증가해 국산마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훈련 시설의 민간 개방도 이뤄져, 이 곳에서 육성된 조련사들이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우수 경주마를 배출할 가능성도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이번 기공식을 계기로 '한국 경마의 선진화'에 가속이 붙게 됐다"며 "대규모 자본예산이 소요되는 조련시설의 투자 및 개방을 통해, 말산업 육성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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