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노믹스(ICT가 삶 전반에 혁명적 변화를 촉발하는 새로운 형태의 경제)는 '더 빠른 변화'를 넘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바른 ICT 노믹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초고속인터넷 보다 10배 빠른 기가인터넷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다른 산업을 융합해 성장 돌파구를 찾겠다."(황창규 KT 회장)

'라이벌' SK텔레콤과 KT가 지난 5월 미래 화두로 각각 제시한 'ICT노믹스'와 '기가인터넷'이 본격적으로 힘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바른 ICT 노믹스' 프로젝트를 본격화했고 KT는 기가인터넷을 구축하는 'OLT(Optical Line Terminal)시스템' 공급에 나섰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한국정보화진흥원, 부스러기사랑나눔회 등과 경기 안성 SK브로드밴드 인재개발원에서 스마트폰∙인터넷 등 스마트 기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리는 '바른 ICT 청소년 캠프'를 11~13일 공동 개최했다.

SK텔레콤은 바른 ICT 청소년 캠프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ICT노믹스 연구소 설립 ▲바른 ICT 광고∙UCC 공모전 ▲바른 ICT 키즈 교실 등으로 '바른 ICT 노믹스'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6~7세 대상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스마트 기기 이용법을 알리는 '바른 ICT 키즈교실'도 진행한다. 오는 9월2일 어린이회관 유치원에서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매주 서울∙경기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ICT 기술발전에 따른 부작용 연구와 대안 마련을 위한 ICT노믹스 연구소 설립 역시 하반기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또 스마트폰, 인터넷 등 스마트 기기 과다 사용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바른 사용법을 알리는 '바른 ICT 광고·UCC 공모전'을 개최한다.

KT는 기가인터넷 전국망 확대를 본격화했다. 기가인터넷을 제공하는 대용량 OLT(Optical Line Terminal) 시스템을 전국에 공급한다. 이 시스템은 기존 초고속인터넷 대비 가입자 수용량은 8배, 동시 트래픽(데이터양) 처리 용량은 40배(약 2Tera) 수준으로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기가 ONT(Optical Network Termination)라는 전용 모뎀을 통해 1Gbps급 기가 인터넷을 서비스 받을 수 있다. KT는 대용량 OLT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전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기가 ONT 전용 모뎀을 향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KT는 기가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업계 1위 역량을 결합해 현재 DMB보다 화질이 10배 뛰어난 초고화질(UHD) 기가 TV도 연내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네트워크와 북미, 일본 등 주요 해외망을 연결해 기존 보다 최대 400배 빠른 40GB급 속도를 제공하는 'IPv6'를 하반기 LTE망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