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계가 일명 '덕질(좋아하는 연예인에 심취해 그와 관련한 것들을 소비하는 것)' 효과를 누리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후광을 이용한 덕질 효과는 금융 상품 흥행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 신상품 출시에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신한은행


6일 관련업예게 따르면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이달 신한은행 모델인 배우 박보검의 얼굴이 프린팅된 체크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이러한 전략은 앞서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운 금융상품들의 흥행이 연타석으로 홈런을 친 탓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에서 출시한 워너원 통장은 유동성 4만1000계좌와 정기성 2만1000계좌를 합해 6만2000계좌 이상 개설된 바 있다. 워너원 체크카드 역시 12만 8000여장 발급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덕질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은 신한은행뿐만이 아니다. KB금융역시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한 ‘KB×BTS 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적금은 27만계좌가 발급됐으며, 예치금만 2343억원에 달한다.

   
▲ 사진=핀크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회사인 핀크 역시 방송인 유병재를 모델로 기용해 기명실식 선불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해당 카드의 디자인은 유병재 얼굴을 카드 전면에 내세워 두달만에 4만장을 완판했다.

업계에서 유명인을 모델로 한 마케팅 효과는 어느정도 검증된 사안이라며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종종 이용된다고 설명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금융업계에서 유명인을 금융 상품에 결합하는 방법은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이라며 “유명세를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금융상품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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