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알뜰폰 업계 상징의 존재와 기능 소멸"
LGU+ "알뜰폰 인수로 시선 분산, 본질 흐려"
   
▲ LG유플러스와 CJ헬로 로고/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민 기자]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위한 인·허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CJ헬로의 알뜰폰 사업부문 인수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

5일 국회에서 '바람직한 유료방송 생태계 조성방향'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SK텔레콤은 CJ헬로의 알뜰폰 사업부문을 분리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개발실장은 "CJ헬로의 알뜰폰인 헬로모바일 인수 본질은 이통사 중에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게 아니라 알뜰폰 업계 상징의 존재와 기능이 사실상 소멸시킨다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기업결합을 불승인하면서 알뜰폰 사업부문 인수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통업계 1위 사업자가 알뜰폰 1위 사업자를 인수함으로써 시장 경쟁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이 실장은 "2016년 당시와 지금 시장상황 차이가 없고 알뜰폰을 육성해야 하는데 이통사가 CJ헬로 알뜰폰을 인수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학주 LG유플러스 CR정책담당 상무는 "CJ헬로 알뜰폰 인수에 따른 영향이 이통업계 1위와 3위가 인수했을 때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주장에 대해 "경쟁사가 점유율 1.2%에 불과한 CJ헬로 알뜰폰 인수 사안으로 시선을 분산시켜 본질을 흐리려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CJ헬로 지분 50%+1주 인수에 대한 인·허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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